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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Kim

로쿠도 친노지(六道珍皇寺)의 무카에가네(迎え鐘)

교토(京都)에서는 기온마츠리(祇園祭)가 끝나고

잠시 한숨을 돌린 후에는「로쿠도상(六道さん)」이라고

불리우는 사찰「로쿠도 친노지(六道珍皇寺)」에 가서

무카에가네(迎え鐘)를 할 차례구나 - 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카에가네(迎え鐘)는 교토(京都)가 가장 무더운시기를

맞이할 때 (매년 8월7일~10일) 시작돼요.

일본은 오봉(お盆)시기에 선조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하는

신앙이 있어요. 그렇기때문에 매년 이맘 때 즈음이면 선조들의

영혼을 맞이하는 종을 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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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시대(平安時代)「로쿠도 친노지(六道珍皇寺)」의 주변은

장례를 진행하는 터였어요.

그래서 이 곳을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점에 있는 경계로 생각해서

「육도의 길섶(六道の辻)」이라고 불리우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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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자는 참배로에서 코우야마키(高野槇)라고 불리는 금송(金松)가지를

구입하고, 사찰에서 ※미즈토우바(水塔婆) 위에 선조의 계명(戒名)을 적어 준 것을

받아요. 그리고, ※미즈에코우(水回向)라고 불리는 형태의 불공을 드려요.

※미즈토우바(水塔婆) :

위가 탑처럼 뾰족하고 갸름한 나무 판자로, 판자 위에 돌아가신 분의

공양·추선(追善)을 위하여 계명(戒名) 또는 범자(梵字)나 경문 구절 등을 적는다.

※미즈에코우(水回向):

미즈토우바(水塔婆)를 불상 앞에 내려놓고 물을 뿌리며 불공을 드리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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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십만억토(十万億土)로 불리는 저승까지 울려퍼진다고 전해지는

「무카에 가네(迎え鐘)」의 음색은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무카에 가네(迎え鐘)」가 울려퍼지면,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お精霊)들이

그리워했었던 자신의 집으로 서둘러 돌아온다고 해요.

종소리를 들으며 선조들을 떠올려 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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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도 친노지(六道珍皇寺)

교토 시버스「키요미즈미치(清水道)」에서 하차 후, 약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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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야마키(高野槇) 사진출처 : http://kyoto.taish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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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교토검정 1급(京都検定1級) 키후네(貴船)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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