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토쿠인(天得院)의 도라지
장마철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요즈음이에요.
바로 이 시기, 자양화(紫陽花)와 나란히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은
바로 도라지꽃(桔梗) 이에요!
이 곳「텐토쿠인(天得院)」은 토후쿠지(東福寺)의 경내에 있는
건물 중 한 곳이에요.
지금은 조용한 사찰이 되었지만, 역사상 커다란 사건이 이 곳에서
일어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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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쵸(慶長)19년(1614년), 도요토미(豊臣)가문이 멸망의 길로
가게 된 사건인「호코지(方広寺) 종명(鐘銘)사건」은
일본의 역사교과서에도 소개되어 있는 사건이에요.
텐토쿠인(天得院)의 승려었던「분에이세이칸(文英清韓)」이
도요토미 히데요리(豊臣秀頼)의 요청에 의해,
이 종에「국가 안강 군신 풍락(国家安康 君臣豊楽)」이라는
문장을 생각해냈다고 해요.
이후, 이것을 알게 된「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문장 속에 자신의 이름(家康)이 둘로 쪼개져 있는 것이
불길하다는 트집을 잡아 도요토미(豊臣)가문을 압박했어요.
해당 일을 계기로 결국 도요토미(豊臣)가문은 멸망되고
텐토쿠인(天得院)도 철거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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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깊은 역사가 담긴 곳・・・그렇지만 오늘날에는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고요하고 고요한
사찰이에요.
카토우마도(花頭窓)를 통해 보이는 도라지꽃은 씩씩한 모습으로
피어있었어요.
카레산스이(枯山水)와 이끼, 그리고 보랏빛의 가련한 도라지꽃의
모습은 초여름의 풍경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아요.
「텐토쿠인(天得院)」에서 그 시절의 역사를 떠올리며
고요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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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교토검정 1급(京都検定1級) 키후네(貴船)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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