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꽃의 산책으로
올 봄의 교토는 유난히 쌀쌀한 기후가 많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러한 기후 덕분에 올해는 소메이요시노 벚꽃을
더욱 오랜기간동안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본래, 벚꽃은 질 때에도 「사아 -」 하고 깨끗하게 흩날리며 사라지므로
이 시기에 왠지모를 쓸쓸함을 느끼시는 분이 계실 지도 모르겠지만,
올해는 늦게 개화하는 오소자키(遅咲き)의 벚꽃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있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저는 노란색의 야에자쿠라(八重桜)인「우콘자쿠라(鬱金桜)」와
귀족의 의상으로부터 이름이 유래된 황녹색의「교이코우(御衣黄)」를
정말로 좋아해요.
조금씩 우아하게 피어있는 모습은 정말로 기품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초여름이 다가왔구나 - 라고 느낄 수 있는「샤쿠나게(石楠花)」는
사랑스러운 핑크색으로 피어있었어요.
또한, 지금의 시기를 대표하는 꽃이라고 한다면
오랜 창건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토의「마츠노 타이샤(松尾大社)」에
피어있는 유명한「야마부키(山吹)」에요.
눈이 번쩍뜨일 것만 같은 황색의 꽃은 마치 경내를 물들이듯이
밝게 피어있었어요. 교토의 봄은 꽃의 보고(宝庫)인 것 같아요.
왠지 괴롭거나 마음이 울적할 때에는 꽃을 꼭 한번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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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부키(山吹)」마츠노 타이샤(松尾大社)
한큐(阪急)전차「마츠노 타이샤(松尾大社)」역에서 하차 후, 약 도보 4분
교토 시버스「마츠노 타이샤마에(松尾大社前)」에서 하차 후, 약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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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교토검정 1급(京都検定1級) 키후네(貴船)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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