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리(半衿)
쥬반(襦袢,기모노용 속옷) 위에 덧댄 후,
꿰매어 붙이는 용도로 사용되는 옷깃을「한에리(半衿)」라고 불러요.
「한에리(半衿)」의 길이는 본래의 기모노 옷깃의 반정도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렇게 부르는 것 같아요.
주된 목적으로는 피지나 헤어오일 등의 외부의 오염으로부터
기모노를 깨끗하게 지키는 것이에요.
「한에리(半衿)」가 더러워지면 분리해서 세탁을 해 주면
몇 번이고 다시 사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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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한에리(半衿)」는
색채와 무늬가 있는「이로가라(色柄)」나,
자수가 놓여진「시슈에리(刺繍衿)」가 주된 디자인이었던 것 같아서
호화로운 장식이 있는 상품에는 수십만 엔을 호가하기도 했다고 해요.
쇼와시대((昭和時代,1926-89)가 도래한 이후에는,
평상복으로 기모노를 입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서
옷깃은 대부분 백색 무지의 디자인이 표준이 되었고,
최근에서야 다시 여러가지 색상과 무늬가 있는「한에리(半衿)」가
부활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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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상의 옷깃은 붉은 천에 호화로운 자수가 놓여져 있어요.
마이코(舞妓)의 경력이 쌓일 수록,「한에리(半衿)」의 바탕색인
붉은색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흰색의 자수가 가득 놓여있는
「한에리(半衿)」를 착용한다고 해요.
연차가 쌓일수록 기품있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옷차림이
되는 것 같아요.
마이코상이 20세 전후가 되어,
게이코(芸妓)로서 활동하게 될 때
자수가 놓인 옷깃에서 백색의 옷깃으로 옷차림이 바뀌게 돼요.
이것을 가리켜「에리가에(衿替え,옷깃을 바꿈)」라고 불러요.
마이코(舞妓)에서 게이코(芸妓)로 신분이 바뀌었다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어
마이코 출신의 게이코를「에리가에상(衿替えさん)」이라고 부르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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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의 옷깃 언저리에 살짝 보이는「한에리(半衿)」는
색채와 무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기모노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어주는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에요!
기모노에 세련된 포인트로서 꼭 한번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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