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 동서(東西)
동경(東京)에 살고 계시는 분에게
기모노의 코디네이트를 부탁받았었던 때의 이야기에요.
교토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동경(東京)의 옛 이름은
「에도(江戸)」로, 옛날부터 대대로 에도에 살아왔었던 사람을
「에돗코(江戸っ子)」라고 불러왔었어요.
「에돗코(江戸っ子)」는「이키(粋,세련됨)」라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 반대되는 의미인 「야보(野暮,촌스러움)」를
매우 싫어한다고 들었었어요.
교토에서 말하는「슛-토 시테이루(しゅっとしている, 세련되다)」와
「못-사이(もっさい,촌스럽다)」와 같은 느낌일까요 - ?
단지 '오비아게(帯揚げ)' 한 개, '오비지메(帯締め)' 한 개 만으로도
제가 생각하지 못한 색채의 조합을 해주셔서 정말로 공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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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의 '카사네에리(重ね襟)'의 색채의 조합 등은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착용하시는 기모노스타일을
따라하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간사이풍(関西風)이나,
교토풍(京風)의 영향을 받아, 이러한 분위기로
기모노를 입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예전에 기모노에 관한 강연회에 갈 기회가 있었어요.
그 때, 강사이셨던 분이「기모노를 입는 것은 마음을 입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정말 그 말씀이 맞다면,
'기모노를 고르는 것은 자신의 삶의 방식이나 생각을
잘 나타내주는 것을 고르는 과정이 아닐까 -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기모노를 입고 갈 장소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그것이야말로 동서를 막론하고「이키(粋,세련됨)」가 갖추어진 옷차림과
통하는구나 - 라고 생각하며. .
기모노의 세계는 역시 심오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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